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 은행나무 ㅡ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들판 한가운데, 천년의 세월을 품고 황금빛 위용을 자랑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167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나무를 넘어, 압도적인 크기와 균형 잡힌 아름다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라 불리는 명품 고목을 소개합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사진=ⓒ한국관광공사 김현진
압도적인 크기와 천년의 세월
반계리 은행나무는 그 규모에서부터 경외감을 자아냅니다.
수령 (나이):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최소 800년에서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최근 조사에서는 1,300년이 넘는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1964년 천연기념물 지정)
크기: 높이가 약 32~33m로 아파트 12층 높이에 달하며, 가슴높이 둘레는 13m 이상, 최대 둘레는 16m가 넘습니다.
수관 폭 (가지가 퍼진 너비): 동서로 약 25m, 남북으로 약 28.8m 등 사방으로 넓게 퍼져 있어 웅장함이 극대화됩니다.
이처럼 거대한 줄기와 가지가 균형 있게 발달하여, 마치 여러 그루의 나무가 한데 모인 듯한 풍성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현진
신성한 전설을 품은 신목(神木)
반계리 은행나무에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신비로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지팡이가 자란 나무: 아주 오랜 옛날, 어떤 큰스님이 이곳을 지나가다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는데, 그 지팡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 지금의 거목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흰 뱀의 수호: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속에 커다란 흰 뱀이 살고 있어 신성하게 여겼으며, 이 뱀이 나무를 다치지 않게 지켜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자랄 수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풍년의 징조: 가을에 나무 전체가 한꺼번에 단풍이 들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는 민속 신앙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오랫동안 신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명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금빛 절정, 가을의 반계리
반계리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단연 가을입니다.
시기: 보통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에 걸쳐 은행잎이 가장 아름답게 물듭니다.
풍경: 넓은 들판 가운데 우뚝 선 거대한 나무가 온통 눈부신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가히 장관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노란 잎이 양탄자처럼 깔려,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최근에는 주변 광장과 편의 시설이 정비되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건강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천 년을 지켜온 은행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며, 세월의 지혜와 위로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cctv / 사진=네이버 지도 직접 캡처
방문 정보 (요약)
명칭-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167호)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입장료- 무료
주차장 자체 주차장 이용 가능
가을 절정 10월 중순 ~ 11월 초 (매년 기후에 따라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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