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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가을 걷기 명소 임실 옥정호 물안개길

by sky0879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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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걷기 명소
임실 옥정호 물안개길

임실 옥정호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에 자리한 옥정호는 섬진강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지만, 그 풍경만큼은 자연보다 더 자연스럽습니다.
옥정호는 호변을 도는 찻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코스입니다. 이중 옥정호를 삶의 터로 삼고 있는 운암리와 마암리를 잇는 749번 도로는 교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무장애 데크길로 누구나 편안하게 걷는 호수길

물안개 명소 – 새벽 방문 시 운해 같은 안개가 호수를 감싸는 절경
가을 단풍 & 호수 뷰 시너지 – 10월 말~11월 중순 절정
• 출렁다리 + 붕어섬 생태공원 + 요산공원 연계 가능
• 국사봉 전망대와 함께 코스 조합 시 인생샷 명소 완성

사진-임실군청 홈페이지

오봉산과 국사봉이 호수를 감싸 안듯 둘러싸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이면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신비로움이 있습니다.

호수 중심의 붕어섬은 이곳의 상징으로, 잔잔한 수면 위로 드리운 물안개와 햇살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많은 사진가들이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특히 국사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전경은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장엄합니다.

옥정호를 제대로 즐기려면 출렁다리에서 시작해 붕어섬 생태공원, 전승지 주차장, 용운마을, 국사봉 전망대를 잇는 코스를 따라 걷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임실군청 홈페이지
옥정호 여행의 첫 관문은 ‘출렁다리’입니다. 약 200m 길이의 다리는 물 위로 길게 뻗어 있으며, 발아래로 비치는 호수와 주변 산세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흔들림이 은근히 스릴을 더해주지만, 이내 물안개와 맞닿는 풍경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붕어섬 생태공원이 모습을 드러납니다. 이곳은 호수 생태를 보전하며 조성된 공간으로,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호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아 호수와 산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진-임실군청 홈페이지

다만 방문 전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붕어섬 생태공원과 출렁다리는 유료 입장이며, 2025년 4월 이후 기준으로 성인 4,000원, 경로 3,000원, 학생 2,000원의 요금이 적용됩니다.

또한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므로 일정 계획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출렁다리에서 이어지는 ‘옥정호 물안개길’은 총 13km에 달하는 트레킹 코스로, 호수의 풍광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세 구간으로 나뉜 탐방로는 완만한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구불구불한 데크길 사이로 호수의 물결이 반짝이고, 바람이 불 때마다 안개가 스쳐 지나가며 풍경이 계속 변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승지 주차장을 지나 용운마을에 닿게 되고, 마지막에는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게 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옥정호의 전경은 탁 트인 파노라마로,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면 하늘과 호수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물안개길은 자연 트레킹 코스로 운영 시간제한이 없으며, 사계절 내내 개방되어 있습니다. 단, 날씨에 따라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임실군 공식 관광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안개길의 끝자락에서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면, 옥정호의 진면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발 628m의 정상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구불구불한 호수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며, 그 가운데 붕어섬이 자리 잡은 모습이 마치 거대한 잉어가 노니는 듯 보입니다.

이 풍경은 ‘호남의 천지’라 불릴 만큼 장엄하고, 특히 해뜨기 전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은 사진가들이 가장 기다리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초입부터 이어지는 오름길이 약간의 체력을 요구합니다.

대신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보상은 충분하다. 맑은 날에는 멀리 회문산 능선까지 이어지는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호수의 물결과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 모두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벚꽃과 새싹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안개가,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겨울에는 잔잔한 얼음빛이 어우러집니다. 전망대는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따로 입장료는 없습니다.

옥정호 여행은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일출이나 물안개를 감상하려면 이른 새벽 출발을 추천합니다. 주차는 전승지 주차장 또는 출렁다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두 지점 모두 주요 탐방 코스의 시작점이 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추천 코스는 출렁다리 → 붕어섬 데크길 → 전승지 주차장 → 용운마을 반환 → 국사봉 전망대 순입니다. 왕복 기준 약 4시간이 소요되며,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옥정호 주변에는 카페와 소규모 식당이 자리해 있으며, 특히 운암면 일대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임실 치즈와 섬진강 매운탕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옥정호는 단순한 인공호수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 같은 풍경입니다. 출렁다리에서 시작해 물안개길을 따라 걷고, 국사봉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여정은 계절마다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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